암묵규칙은 관행으로 굳어진다
아무도
“변경 완료”를 다시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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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음 날 줄은 달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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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격이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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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서로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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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지 않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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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밀렸다고 보이지 않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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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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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작은 선을 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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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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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하나 들어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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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그 위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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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몇 명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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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뒤로 갈수록
전부 맞춰 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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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율은
그 선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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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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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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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선을 따라 시선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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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끝까지 이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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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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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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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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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배급표를 들고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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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복도 바닥을 먼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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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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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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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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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첫 번째 봉지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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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 여학생에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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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문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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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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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은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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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중간쯤 서 있던 남학생 하나가
발을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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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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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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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 손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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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가 조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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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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