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 규칙 등장

암묵규칙은 관행으로 굳어진다

byEdit Sage

​​아무도

“변경 완료”를 다시 말하지 않았다.

​

⸻

​

하지만

​

다음 날 줄은 달라져 있었다.

​

⸻

​

간격이 더 벌어졌다.

​

⸻

​

사람들은

서로 닿지 않았다.

​

⸻

​

밀리지 않으려고.

​

⸻

​

아니,

​

밀렸다고 보이지 않으려고.

​

⸻

​

복도 바닥.

​

⸻

​

누군가

작은 선을 그어놨다.

​

⸻

​

희미했다.

​

⸻

​

발 하나 들어갈 정도.

​

⸻

​

사람들은

그 위에 섰다.

​

⸻

​

처음엔 몇 명뿐이었다.

​

⸻

​

하지만

​

뒤로 갈수록

전부 맞춰 서기 시작했다.

​

⸻

​

한서율은

그 선을 봤다.

​

⸻

​

분필이었다.

​

⸻

​

어제는 없었다.

​

⸻

​

그는

선을 따라 시선을 옮겼다.

​

⸻

​

줄 끝까지 이어져 있었다.

​

⸻

​

정확했다.

​

⸻

​

문이 열렸다.

​

⸻

​

강도윤이 나왔다.

​

⸻

​

오늘은

배급표를 들고 있지 않았다.

​

⸻

​

대신

​

복도 바닥을 먼저 봤다.

​

⸻

​

분필선.

​

⸻

​

잠깐.

​

⸻

​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

​

그리고

​

첫 번째 봉지를 꺼냈다.

​

⸻

​

맨 앞 여학생에게 건넸다.

​

⸻

​

아무 문제 없었다.

​

⸻

​

두 번째.

​

세 번째.

​

⸻

​

줄은 조용했다.

​

⸻

​

그때

​

중간쯤 서 있던 남학생 하나가

발을 움직였다.

​

⸻

​

반 칸.

​

⸻

​

옆 선으로.

​

⸻

​

강도윤 손이 멈췄다.

​

⸻

​

복도가 조용해졌다.

​

⸻

​

남학생도 멈췄다.

​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Edit Sage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구조: EDIT.TOWER •필명: Edit Sage •문체: Quiet Axis

204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7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97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6화 6화 — 첫 배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