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의 SNS를 보면 주로 다른 사람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이야기뿐이다. 보고 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소식에는 그렇게 빠른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는 스스로에 대해서는 얼마나 생각하며 살고 있을까.
그러다 문득 그런 생각을 하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나도 그들과 다르지 않다. 이 글조차도 누구를 비판하는 것이니까. 그래서 10월이 시작된 지금, 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생각해본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알기 어려운 존재가 바로 자신이다. 가장 가까이에 있어서 오히려 보기 어려운 존재. 자기 자신에게 눈을 감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바라보는 눈 자체가 우리에게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올해는 10월이 갖는 무게가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내가 20여 년을 몸담았던 검찰청이라는 조직과 이름이 오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나는 대학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법무관을 거쳐 검사로 임관했다. 본격적인 슬롯생활의 시작은 검사였다. 그 뒤 20여 년의 긴 시간을 검사라는 이름으로 살았다. 젊은 시절부터 중년의 대부분을 한 조직에서 보냈으니, 내 인생에서 검찰을 떼어놓고 지난 시간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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