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읽다 보면 어디서 많이 본 듯하거나 들어본 이야기라고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처음엔 당혹스럽습니다. 나와는 거리가 먼 세계, 소외된 사람들의 극단적인 이야기인데, 왜 낯설지 않은가 싶어서입니다.
그러다 곧 이유를 알게 됩니다. 그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상황은 달라도 마치 나 들으라고 하는 이야기 같기 때문입니다. 제가 주목하는 것은 인물들의 감정선이니까요. 작가는 주인공이 처한 상황보다 그 상황에서 인물이 어떻게 느끼고, 감정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집요하게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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