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주는 불규칙한, 모난 소리에 지친 한 사람이 조용한 산사를 찾았습니다.
"뭔가 달라지고 싶을 땐 성불사에 가서 풍경소리를 들어..." 친구의 조언으로 온 성불사. 그녀는 과연 풍경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풍경소리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요? 풍경소리를 들으면 정말 달라질 수 있을까요?
구효서 작가의 소설 <풍경소리>입니다. 일상의 삶에 지쳐 있던 주인공 미와는 친구의 조언대로 성불사에 가서, 평소 사용하던 노트북 대신 노트에 연필로 이것저것을 적으며 풍경소리를 들으려고 애씁니다.
"... 소리라면 연필이 노트 위를 지나는 소리와 푸른 창호지에 검은 그림자로 어른거리는 풍경소리뿐. 적막이 적막 속으로 아주 사라지려 할 때마다 풍경이 한 번씩 울어 적막이 적막으로 남아 있게 했다."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성불사, 그곳에 있어도 그녀는 지난 시절 자신을 스쳐갔던 사람들과 가족들을 생각합니다. 장소가 바뀌었지만 마음은 여전히 성불사가 아닌 다른 곳에 가 있습니다.
"그나저나 키가 콩나물처럼 길고 밋밋하고 성격 안 좋고 눈 딱부리고 퉁명하고 어리석은 나를 그는 어째서 포기하지 않는 걸까. 이래저래 나는 잠 못 이루고, 모두가 잠든 성불사 깊은 밤에, 처마 끝 풍경소리를, 홀로 들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