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방식
사라지는 방식
"이번엔 치료를 포기하신 분이었어요."
김 대표가 말했다.
58세 남성. LH 임대아파트에서 죽어있었다.
발견된 건 1주일 후였다.
이웃이 신고했다. 냄새가 난다고. 경찰이 문을 열었다.
남자가 침대에 누워 있었다. 이미 죽어있었다.
김 대표가 도착했을 때는 며칠 뒤였다. 경찰 조사는 끝나있었다.
임대아파트 3층, 20평 정도. 침대, 바카라상, 소파. 깔끔했다.
바카라상 위에 병원 서류가 쌓여있었다.
폐암 진단서. 1년 전 날짜였다.
'말기 폐암. 수술 가능성 있으나 항암화학요법 병행 필수.'
수술은 했다. 1년 전. 왼쪽 폐 일부 절제. 그 뒤로는 항암 기록이 없었다.
병원 상담 기록도 있었다.
항암비용 상담 후 환자가 거절한 내용이 적혀있었다.
거절서도 있었다. 환자의 서명이 마지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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