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에필로그

사라지는 방식

by정혜영

사라지는 방식

28 - 에필로그


"10년이 흘렀어요."

김 대표가 말했다.

유품정리사로 일한 지 10년.


본 고독사들만 해도 수백 건이었다.

처음엔 각 사건이 충격이었다.

지금은 얼굴들이 하나로 겹친다.

40대 여성이 죽었다.

의료비는 감당 못 하고, 반려동물과 함께 죽었다.

명문대를 나온 청년도 죽었다.

스펙이 좋아도 취업이 안 된다.

전과자는 5년을 더 살았다.

그것뿐이었다. 낙인은 벗을 수 없다.

암환자는 항암비가 없었다.

치료는 경제다.

한 가족은 함께 갔다.

채무 악순환은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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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 문예 등단 작가. "멈추지 않고 무너진 문장을 다시쓰는 네오 크리에이터(Neo-Creator) 리라이프작가(Re-Life)정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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