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
사라지는 방식
"이번엔 아무도 원하지 않는 사람이었어요."
김 대표가 말했다.
60대 초반 남성. 고시원에서 죽어있었다.
발견된 건 2주 후였다.
고시원 관리사가 발견했다.
월세가 한 달 밀렸다. 방을 열었다.
남자가 침대에 누워 이미 죽어있었다.
김 대표가 도착했을 때는 며칠 뒤였다.
경찰 조사는 끝나있었다.
고시원 6평 남짓 반지하 침대 하나가 거의 전부였다.
관리사가 말했다.
"5년 묵혀계신 분이었어요."
"5년요?"
"네. 나올 때부터 여기 사셨대요. 어디도 안 받아주고."
침대 옆 탁자. 서류 한 더미가 있었다. 펼쳐봤다.
출소 증명서. 5년 전 날짜.
이력서들. 수십 장. 다 같은 형식이었다.
거절 편지. 여러 장.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사정상 불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본사 방침상 전과자는 채용이 어렵습니다.'
'신원조회 결과 채용이 불가능합니다.'
거절 사유가 명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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