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 낙인

사다리

by정혜영

사라지는 방식

24 - 낙인


"이번엔 아무도 원하지 않는 사람이었어요."

김 대표가 말했다.

60대 초반 남성. 고시원에서 죽어있었다.

발견된 건 2주 후였다.

고시원 관리사가 발견했다.

월세가 한 달 밀렸다. 방을 열었다.

남자가 침대에 누워 이미 죽어있었다.


김 대표가 도착했을 때는 며칠 뒤였다.

경찰 조사는 끝나있었다.

고시원 6평 남짓 반지하 침대 하나가 거의 전부였다.

관리사가 말했다.

"5년 묵혀계신 분이었어요."

"5년요?"

"네. 나올 때부터 여기 사셨대요. 어디도 안 받아주고."

침대 옆 탁자. 서류 한 더미가 있었다. 펼쳐봤다.

출소 증명서. 5년 전 날짜.


이력서들. 수십 장. 다 같은 형식이었다.

거절 편지. 여러 장.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사정상 불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본사 방침상 전과자는 채용이 어렵습니다.'

'신원조회 결과 채용이 불가능합니다.'

거절 사유가 명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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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 문예 등단 작가. "멈추지 않고 무너진 문장을 다시쓰는 네오 크리에이터(Neo-Creator) 리라이프작가(Re-Life)정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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