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는 사랑과 희생이 무서워 때로는 가시를 내세웁니다

가령 그들이 가족일지라도 말이죠

by풍기정


“거마비”라며 움켜주는 지폐 몇 장이 꽤나 두툼해 버거웠다. 무거웠다. 얇디얇은 주제에 어떻게 내 손으로까지 오게 되었을지를 떠올리면 벅차게 무거웠다. 이보다 훨씬 더 무거운 몸을 이끌고서 나가 번 돈은 아무런 논증도 거치지 않고 아들이라는 이유로 가볍게 전해졌다. 무섭기도 했다. 받아도 되는 돈인 걸까. 없는 여유를 짜내 만든 고혈 응어리를 받을 정도일까 내가. 주는 입장도 생각해 마다하지 않고 받으라는 말이 떠올랐지만 그들은 우리 집의 사정을 모르는 이들이라는 걸 나는 알았다. 동시에 아는 게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겠다는 것도 알게 됐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풍기정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누적 진행 작업 건수 160+건, 별점 4.9점을 가진 프리랜서 작가. 크몽, 스레드, 온라인카지노에서 활동 중.

36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14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카지노 게임의 이전글듣고 싶었던 말을 늦게 고백하는 나는 어린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