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중간 점검 나왔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할까요?' 하는 질문이 모니터 정중앙에 떠있다.]
나: 반성문에 양식이 있을까?
CHAT GPT: 있긴 한데, 생각보다 엄격한 "정해진 양식"이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학교, 회사, 법원, 군대 등 어디에 제출하느냐에 따라 기대하는 구조는 비슷해요. 보통 좋은 반성문은 다음 순서로 씁니다.
사건 경위 - 무엇을 했는지 사실관계를 간단히 설명. 변명보다는 객관적 서술.
잘못에 대한 인식 - 왜 그것이 잘못이었는지. 누구에게 어떤 피해를 주었는지.
반성과 사과 -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며 느낀 점, 피해자나 관계자에 대한 사과.
재발 방지 -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구체적인 개선 계획.
예를 들면:
저는 ○월 ○일 ○○한 행동을 하였습니다. 당시 저의 판단이 부족했고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과 피해를 주었습니다. 저는 이번 일을 통해 제 행동이 경솔했음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한 점에서 바카라임감이 부족했습니다.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한 방법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런데 어떤 반성문을 말하는 건가요?
지피티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서 창을 껐다. 학창 시절의 기억을 더듬었다. 북 하는 소리를 내며 찢긴 연습장(심각한 사안일 경우, 선생님이 직접 반성문 종이를 주기도 한다. 주로 논술시험용 답안지-시험지처럼 넓은 종이-다). 그 위에 빼곡히 채워진 글씨(가급적이면 반듯하게). 제목은 통일이다. 반 성 문.
엄브릿지의 나머지 수업도 아니고 이게 무어람.
진심인지 아닌지 모를 본문은 이렇게 적었다.
뭘 (잘못)했다.
그때 기분이 어땠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알다가도 모르겠다/알겠다].
(어찌 되었건) 지금은 기분이 좋지 않다(송구스럽다기보단 풀이 죽었다).
앞으로는 어떻게 하겠다(장담은 못하지만 장담할 수 있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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