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도 괜찮다고 말해주자
아이에게는 늘 괜찮다고 말해주면서 정작 나 자신에게는 한 번도 그렇게 말해주지 못했다.
아이가 넘어지면 괜찮다고 말해준다.
실수해도 괜찮다고 말해준다.
천천히 해도 된다고 말해준다.
그런데 이상하게 나에게는 그러지 못했다.
나는 늘 더 잘해야 했다.
더 좋은 엄마가 되어야 했고, 더 좋은 직원이 되어야 했고, 더 좋은 아내가 되어야 했다.
아이 둘을 키우면서도 웃어야 했고, 회사에서는 실수하지 말아야 했고, 집은 깨끗해야 했고, 통장은 늘 안정적이어야 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어떤 날은 아이에게 화를 냈다.
어떤 날은 회사에 가기 싫었다.
어떤 날은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어떤 날은 아이들이 잠든 뒤 혼자 울고 싶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스스로를 몰아붙였다.
왜 이것밖에 못 하지?
왜 이렇게 체력이 약하지?
왜 아이에게 화를 냈지?
왜 남들처럼 잘 못할까?
그 질문들은 늘 나를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만약 지금의 내가 다른 사람이라면 나는 그 사람에게 뭐라고 말했을까.
아이 둘을 키우고 있다.
복직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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