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허들을 낮추자
언제부터였을까.
행복이 너무 어려워진 것은.
어릴 때는 참 쉬웠다.
학교가 끝나고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뛰어놀면 행복했고, 엄마가 사준 천 원짜리 아이스크림 하나에도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 비 오는 날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를 듣는 것도 좋았고, 주말에 가족과 외식하는 날은 며칠 전부터 설레었다.
그때는 행복이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그저 일상 곳곳에 널려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서 행복의 기준이 점점 높아졌다.
좋은 집에 살아야 행복할 것 같고, 돈이 많아야 행복할 것 같고, 남들보다 성공해야 행복할 것 같았다.
SNS를 열면 더 심해졌다.
누군가는 해외여행을 다니고, 누군가는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고, 누군가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다고 말한다.
그 모습을 보다 보면 지금 내 삶은 늘 어딘가 부족해 보인다.
그리고 나는 행복을 자꾸 미래에 미뤄둔다.
“이 집 대출만 갚으면 행복할 텐데.”
“아이들이 조금만 더 크면 행복할 텐데.”
“회사 스트레스만 없어지면 행복할 텐데.”
그렇게 행복은 늘 오늘이 아닌 내일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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