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피어리가 된 친구 가만히 있길래 가마니로 옷을 지어 입혀주었네 독감예방접종을 맞고 까무룩 잠이 든 건 고작 십분 잘 익은 홍시의 속살 같은 단잠 반신욕도 샤워도 하루동안 금지령은 몸에서 가만히 일어나는 변화에 간섭하지 말라는 꼬질꼬질한 명령 미래의 창을 막으려고 오늘의 벽을 쌓는다 가을의 햇살이 완연하고 의젓하다 아직 태양은 발랄하고 그늘은 발칙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