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도 해가 부러운지 따라쟁이 달이 마련한 뜨거운 밤
고개를 돌리는데 허리가 뻐근하다
허리를 돌리는데 고개는 멀쩡하다
몸은 내 것이지만 마음처럼 모른다
어디로 가야하나 병원일까 운동장일까
서있는 시간보다 앉아있는 시간이 긴 탓에 무너진 균형
하나의 정지된 동작이 이토록 해롭다
자꾸 손이 허리로 가고 위치를 더듬는다
만질때마다 부위가 바뀐다
정확한 통증을 말하기 어려운 건 강도와 기분을 고정시킬 수 어려워서다
아픈 것과 불편한 것을 모르겠고 애매하다
지속과 간헐 사이에서 통증은 불규칙하게 흐른다
누군가는 병을 키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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