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만 있어준다고 거짓말이라도 해줘

헛된 약속은 새의 겨드랑이에서 새어나오고 있더라

by이숲오 eSOOPo

외부에 노출된 문고리가 뜨겁다

금세 발끈하고 어느새 화끈거리는 여름 낮의 성격

주변 작은 공간에 식물들을 옮겨놓고 잎을 만진다

여리고 어리다

말을 걸어보고 안부를 묻는다

더 자랄 다짐을 듣는다

꽃이 없어도 열매가 없어도 충분히 아름다운 각오

물과 바람만 허락해 달라는 당부도 붙인다

가지마다 힘겨움 투성인데 투정 한 번 없다

몸만 가끔씩 틀어줘도 족하다는 손짓


오래 머문 잎들은 미련없이 떨어지고

오래 덮인 뿌리는 세상이 궁금치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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