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배꼽에 심을까요 정수리에 심을까요
내게로 향한 낯익은 이들의 시선들이 사라지는 순간 주변이 환해지고 따뜻해지고 편안해지고
선풍기의 날개들이 제각각 앞의 날개들을 잡으려고 서두르는데 바람이라는 낭만이 만들어진다
구석에 박혀있던 스탠드를 꺼내 밝히니 바카라상 위가 무인도가 되어 쓸쓸하고 아늑하다
모든 사물들은 자신의 그림자를 아낌없이 흘리고 반대편의 한켠을 까맣게 지운다
다짐하는 사람이 되었다가
후회하는 사람이 되었다가
해를 잃은 오후에는 다짐을 하기에도 후회를 하기에도 어설프고 어정쩡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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