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문을 헐고 돌아온 자리 당분간 입에 거미줄을 쳐야지 홀가분하다 쥐고 있던 것을 던지고 나니 이제 살 것 같다 이걸 놓치면 죽을 것 같았던 시간들이 수치 스럽다 내 주위에 있으니 당연한 줄 알았던 것들은 본디 내 것이 아니었던 게 확연해진다 특히 공간은 시간으로 길들여 놓은 흔적들이 착각으로 세뇌시킨다 집착에 묶인 고통의 시간은 이십 년 마음을 비운 성찰의 시간은 단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