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제비꽃 같은 날에는 내가 아는 순진무구한 언어를 찾기 위해 하루종일 뒤적이고 누구에게 상처받은 이야기를 아침부터 긴 전화로 듣고나니 진이 빠지고 나도 상처받은 이가 된 듯 응어리 는 때때로 손에 들고 있는 짐과도 같아서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상대를 거들어주는 건지도 춥기로 한 예보는 온화하게 몸을 돌리고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선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