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소문의 그늘이 드리우다
위이이이잉 위이이이잉
아직 이른 아침이었는데 핸드폰 진동이 울렸다. 어제 늦게까지, 아니 오늘 아침 일찍까지 백이슬쌤 환영회를 하고 몇 시간이라도 눈을 붙이려고 막 잠이 들었는데 진동이 울린 것이다.
'이른 아침에 누구지?'
지혜랑은 방금 자기 전 통화를 했으니 지혜 일리는 없었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전화기를 봤더니 은수 어머니였다.
'이른 아침에 무슨 일이지?'
라는 생각을 하며 전화를 받았다.
은수는 작년에 경윤대학교 간호학과를 장학생으로 붙었다. 요즘 간호학과는 취직이 잘 되고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최상의 인기를 눈리고 있었기때문에 은수는 내신 성적이 좋긴 했지만, 수학을 제외하면 중상 정도여서 경윤대 간호 학과 수시 원서를 쓰는 걸 많이 망설였었다. 그때, 내가 학교 선생님과 싸워가면서 경윤대 간호학과 논술을 한 장 냈었다. 수시원서는 총 6장을 낼 수 있었는데, 나머지 5장은 학교 선생님과 상의해서 쓰고, 1장은 은수 내신으로는 많이 부족하지만 논술이라면 내신을 폭넓게 인정을 해주기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서 경윤대 간호학과를 내가 고집한 것이었다. 다행히 은수도 처음엔 불안해했지만 나를 믿고 따라 주었다. 그런데 경윤대 논술 수시 최초합격자에 이름을 올리고, 마지막 최종합격자 발표 났을 때, 은수는 울면서 전화 왔었다.
"슨..생니임...꺼억 꺼억.....감사합니다....."
믿기지 않는 장학생 합격소식에 감정 주체가
되지 않는 것 같았다.
"감사는 무슨....내가 뭘 한 게 있다고....니가 열심히 한 덕분이지......"
나도 눈물이 나려 했다.
"아니...예요...꺼억....다...슨생님 덕분 입니다.....저 슨생님 아니었으면....여기 근처도 못 왔어요....꺼억......감사합니다."
대화를 할 수록 감정은 수그러드는 듯 했지만 여전히 주체는 안되는 모양이었다.
"그래~전화 바로 줘서 고마워~은수야~"
학원 다니는 학생 중 대부분이 잘 되면 자기가 잘 해서 그런 것이고, 못 되면 학원 선생이 잘 못 가르쳐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는 요즘 시대에 은수를 포함 한 우리반 학생들은 반대로 생각하는 게 넘 고맙고, 기특하면서 때론 미안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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