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조력자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현 원장이었다.
최 부원장도 그랬지만 자기 사람이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는 안 선생님이 그랬다는 걸 알면 충격이 이만 저만이 아닐건데......현 원장을 생각하니 괜히 울컥했다.
"아~~커억!!"
나도 모르게 울컥하는 울음 섞인 소리가 새어 나왔다.
"백 선생님! 울어요?"
갑자기 말이 없이 진 것도 그렇고 '커억~'하는 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렸을 테니 백 이슬 선생님이 그렇게 묻는 것도 당연했을 것이다.
"아!아..닙니..다."
겨우 감정을 다스리며 말을 이었나.
"백 쌤! 많이 달라졌네요. 현 원장님 걱정되서 그러신거죠?"
여자들의 촉은 정말 대단했다. 어떻게 그 순간에 그렇게 내 감정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었단 말인가! 하지만 나는 놀랄 겨를이 없었다. 그 다음 얘기를 들어야 했다.
"그래서요? 이슬 쌤. 그 다음 이야기도 있나요?"
나는 다급해진 나머지 이름을 불렀다.
"어? 백쌤! 암튼! 지금은 그게 중요한 건 아닐테니...학생들과 학부모님께 상담도 일부 들어 간 걸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새로 들어 가신 고등부 선생님과 중등부, 초등부 선생님까지 포섭이 된 걸로 얘기했어요. 이름은 몰라요. 제가 좀 더 자세히 캐물어 볼 걸 그랬나봐요. 죄송해요. 쌤!"
백이슬 선생님은 도리어 자신이 더 자세히 알려주지 못 한 걸 미안해했다.
"아닙니다.선생님. 이렇게 전화주신 것만도 감사합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요..."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 친하게 지냈던 사람이 해준 말을, 아무리 술이 취해 흘린 말이라고 해도 나에게 알려주는 건 정말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네! 그치만, 아무리 학원가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들이라고는 하지만, 제 양심상 이건 정말 아니다 싶어서 안 쌤이랑은 연끊을 생각으로 말씀드렸어요!"
왠지 모르게 격앙된 목소리였다. 원래 여기 저기 휘둘리지 않는 바른 성격을 가진 분이라 생각은 했었지만, 이렇게까지 곧으실 거라고는 생각지 못 했었는데, 다시 한 번 고맙게 느껴졌다.
"근데요, 정말 더 웃긴 건 뭔지 아세요?"
내가 고맙다는 말을 하려고 할 때, 선생님이 말을 덧 붙였다.
"안 쌤은 나중 최혁이 들어와서 사귀고 최혁이 꼬셔서 가담을 한 듯 한데....."
잠시 말이 끊겼다. 아무래도 숨을 가다듬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최혁은 처음부터 노리고 들어 왔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괘씸하죠? 현 원장님 불쌍해서 어떡해요?"
처음부터 노리고 들어왔다니? 최혁! 용서가 안 되는 인간이었다. 현 원장이 부원장까지 만들어 주고 그렇게 잘 해주었건만....
"네. 진짜 상상이하의 쓰레기네요."
나도 모르게 말이 격하게 나왔다.
"죄송합니다. 그 인간이 들었어야 하는 건데 이슬 쌤 귀만 더럽혔네요."
곧 바로 사과를 했지만 최혁 그 인간에 대한 분은 쉽게 가라 앉지 않았다.
"네. 괜찮아요. 욕을 해주니 저도 속이 좀 시원해지네요. 참! 그리고 하나 더 있어요.미국에서 최혁의 후배가 한 명더 와서 합류 할 거라했어요. 그 후배가 합류해서 자금이 확보 되었다고요.
미국에서 귀국하는 최혁의 후배라니...그럼 우리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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