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출근 중인 동네도서관에서 이전 온라인 게임에서 함께 근무했던 파트너사 직원들을 종종 만난다. 내 미래만큼이나 대체로 한 치 앞이 캄캄해서 뭐 읽을만한 바카라이 없을까 하이에나처럼 서가를 뒤지고 다니는 내 모습을 놓치지 않고 발견하곤 그쪽에서 먼저 아는 체를 하는 편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출근 모드가 아닌 아이들과 집에서 뒹굴다가 나온 모습이지만, 그래도 반가움이 앞선다.
"안녕하세요!"
"와, 안녕하세요. 이 동네에 사셨어요?"
평일 낮시간에 도서관에 있는 이유를 서로 주고받는다. 프로젝트 단위로 일하는 그의 자유로운 삶이 순간 부러워진다. 나는 아이들 방학이라 함께 왔다고 말했다.
"저 퇴사했어요."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글 쓰시게요?"
"네? 그걸 어떻게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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