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출근을 하고도 2주가 흘렀다. 눈물 훌쩍이는 감상의 시간을 단숨에 몰아낸 것은 바로, 여름방학이다. 초등생 남매와의 하루하루가 내게 당도한 것이다. 하루 세끼 밥을 차리고 치우고 핸드폰 사용을 최소화하고자 사용일지를 쓰고, 바카라을 읽고 독후감을 쓴다. 그 사이사이 푹푹 찌는 날씨가 더해진다.
방학전 한 주는 혼자 유유자적히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냈다면, 방학 후 이어지는 한 주는 아이 둘과 함께했다. 주말 아침에는 바닷가에서 해수욕도 하고 왔다. 아직도 내 바카라상엔 모래가 남아있다. 잘 놀고 왔다는 증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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