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서 던진 말인데 퇴근길 내내 마음속에서 자꾸만 되감기 되는 날
후배들이 가끔 그런다.
“팀장님, 저 승진하게 휴직이라도 하세요.”
농담 반, 진담 반.
사무실 안에서는 다 같이 웃지만 이상하게 그 말은 퇴근 이후에 더 커진다.
나는 이날도 그 말을 주머니에 넣은 사람처럼 무겁게 집으로 돌아왔다.
괜히 좀 잊고 싶어서 유튜브를 켰다.
우연히 전원주 님 영상이 흘러나왔다.
짠순이로 알려진 그분이 촬영 기사들에게 오만 원권 두 장씩 건네고 있었다.
“모으는 재미로 살았는데, 아프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는 말이 화면 밖으로 천천히 걸어 나왔다.
끝까지 보지는 못했다.
남편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에 영상은 멈췄다.
그런데 이상하게 내 마음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아.
나도 이제는 무엇을 더 가질까 보다
무엇을 건넬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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