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도쿄에서 밥 먹으며 공부합니다 — 3박 4일의 여행에서 발견한, 맛있는 한 끼 뒤의 비즈니스 이야기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곳을 찾은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초밥이 정말 맛있었거든요. 좋은 재료가 주는 만족은 분명했습니다. 흔히 맛있는 초밥을 두고 입에서 녹는다고 하잖아요. 이곳에서도 그 표현이 절로 떠올랐습니다. 서서 먹느라 조금 불편하다는 생각도, 기다리던 초밥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아쉬움도 잠시 뒤로 밀릴 정도였죠.
물론 같은 재료를 쓴다고 누구나 똑같은 초밥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생선을 손질하는 방식과 두께, 밥의 온도와 초밥을 쥐는 힘에 따라 맛은 달라지겠죠. 오랜 경험을 쌓은 장인의 손끝에 높은 값이 매겨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겁니다. 다만 제가 그 미세한 차이를 얼마나 알아챌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였습니다.
저는 초밥을 좋아하지만, 한 점을 먹고 장인의 경력을 가늠할 정도의 미식가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제가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차이에 큰돈을 쓰기보다,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좋은 재료의 맛에 돈을 쓰는 편이 더 만족스러울 수 있겠죠. 토류몬은 그런 제게 꽤 잘 맞는 식당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중요한 숙련도의 차이가 제게는 덜 중요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주문 순서가 제게는 꽤 불편할 수도 있는 겁니다. 좋고 나쁨을 하나의 점수로 매기기 전에, 내가 어떤 차이를 느끼고 무엇에 돈을 내고 싶은지부터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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