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데라 토류몬 ③

가치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by기묘한
도쿄에서 밥 먹으며 공부합니다 — 3박 4일의 여행에서 발견한, 맛있는 한 끼 뒤의 비즈니스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곳을 찾은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초밥이 정말 맛있었거든요. 좋은 재료가 주는 만족은 분명했습니다. 흔히 맛있는 초밥을 두고 입에서 녹는다고 하잖아요. 이곳에서도 그 표현이 절로 떠올랐습니다. 서서 먹느라 조금 불편하다는 생각도, 기다리던 초밥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아쉬움도 잠시 뒤로 밀릴 정도였죠.


도쿄_056_초밥 1.jpg역시 참치 초밥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기묘한


도쿄_057_초밥 2.jpg고등어였던가 했는데 맛있어서 추가 주문했던 초밥입니다 ⓒ기묘한


물론 같은 재료를 쓴다고 누구나 똑같은 초밥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생선을 손질하는 방식과 두께, 밥의 온도와 초밥을 쥐는 힘에 따라 맛은 달라지겠죠. 오랜 경험을 쌓은 장인의 손끝에 높은 값이 매겨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겁니다. 다만 제가 그 미세한 차이를 얼마나 알아챌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였습니다.


저는 초밥을 좋아하지만, 한 점을 먹고 장인의 경력을 가늠할 정도의 미식가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제가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차이에 큰돈을 쓰기보다,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좋은 재료의 맛에 돈을 쓰는 편이 더 만족스러울 수 있겠죠. 토류몬은 그런 제게 꽤 잘 맞는 식당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중요한 숙련도의 차이가 제게는 덜 중요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주문 순서가 제게는 꽤 불편할 수도 있는 겁니다. 좋고 나쁨을 하나의 점수로 매기기 전에, 내가 어떤 차이를 느끼고 무엇에 돈을 내고 싶은지부터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기묘한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2만 명이 넘는 구독자와 함께하는 커머스 버티컬 뉴스레터 「트렌드라이트」를 만들고 있어요. 새로운 관점과 인사이트로 '사고파는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4,678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8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21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10화오노데라 토류몬 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