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나를 미워하는 대신 이해하는 일
'나는 월 5000만 원 번다'
'나는 월 5000만 원 번다'
'나는 월 5000만 원 번다'
…
아침마다 100번씩 쓰던 문장이다.
한동안 유행하던 끌어당김의 법칙을 따라 해 본 것이다.
어떤 문장을 쓸까 고민하다 고른 문장이 ‘월 5000만 원 벌기’였다.
365일 중에 대략 300일 정도를 불안이라는 감정에 시달리던 내게,
가장 큰 바람은 불안하지 않는 삶을 사는 거였다.
어떻게 해야 덜 불안하게 살 수 있을까 고민 끝에 나온 게 돈이었다.
돈이 많다면, 그래서 미래에 대한 안정감이 확보된다면
불안이 사라질 것 같았다.
5000만 원으로 정한 이유는 단순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껏 주거나 쓰고도 불안하지 않은 금액이 5000만 원이었다.
ㅡ
내 이십 대는 다양한 업종을 드나드는 도전의 시기였다.
인테리어 일을 하다가 그만두었고,
VMD로 일하다가 기자가 되었고,
승무원 준비도 했었다.
새로운 일을 배울 때마다 돈이 들었고,
나는 버는 족족 다음 가능성에 돈을 썼다.
그렇게 삼십 대를 맞이하고 나서야 돈이 삶을 버티게 하는 바닥이라는 걸 알게 됐다.
삶을 지탱할 돈을 벌어야겠다는 절박함이 생기자,
밑바닥부터 하루를 다시 설계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확언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ㅡ
알람 소리에 맞춰 눈을 뜨는 일은 나에게 늘 곤욕이었다.
제시간에 일어나지 못하니 계획은 늘 어그러지기 일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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