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내부엔 누구도 빼앗거나 건드리지 못하는 게 있다."
- 영화 <쇼생크 탈출> 중
돈은 오랫동안 나의 전부였다. 그런데 내 전부라고 여겼던 돈을 완전히 잃고 나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 어느 것도 완전한 내 것은 없구나. 사람도, 가족도, 돈도, 물질도, 성공도, 명예도, 심지어 이 몸도... 결국 완전한 내 것이 아니구나.
언젠가는 다 놓고 가야 하는 것들이다. 빈 손으로 와서 빈 손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깊이 와닿았다. 그를 생각하니 마음이 묘해졌다. 후련하기도 하고,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오히려 자유롭기도 하고... 내가 뭘 위해서 이렇게 애썼나. 여러 감정이 올라왔다.
우리는 종종 돈이 삶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거라 믿는다. 나만 해도 그랬다. 빠듯한 집안 사정상 항상 절약하면서 지내야 했기 때문에 돈은 큰 결핍으로 남았다.
한때 중국 최고 부자였던 헝다그룹 회장 쉬자인은, 회사가 자금난에 빠진 뒤 재산의 90% 이상을 잃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도 닷컴버블 붕괴 당시, 역사상 개인이 입은 손실 중 손꼽힐 만큼 막대한 자산을 하루아침에 잃었다.
돈은 왔다가도 사라진다. 잠시 맡아두는 것일 뿐, 영원히 내 것이 아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무엇이 진짜 자산일까'를 많이 고민했다. 돈이 아닌 건 확실했다.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는 한순간에 모든 걸 잃을 수 있다. 그럼에도 사라지지 않고 남는 것,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는 것. 그것이 '진짜 자산(Real Asset)'이다.
진짜 자산이라면 적어도 이 세 가지 조건은 만족해야 한다.
· 잃어버릴 수 없어야 한다.
· 누구도 빼앗을 수 없어야 한다.
· 내가 죽고 난 뒤에도 어떤 가치가 남아야 한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