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에 멋진 숲을 만들기로 했다
지인 중에 '재밌게 산다'라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는 분이 있다.
친구들과 등산도 자주 하고, 소풍도 가고, 어느 날 일출 보자 해서 일출 보러 다녀오고, 전시회도 가고…
본인이 좋아하는 활동으로 일상을 꽉 채우는 사람이었다.
"나는 내 삶이 여행 같아요. 호호호"
원래 그렇게 즐거웠던 걸까?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가 어떻게 그렇게 재밌게 살아가게 됐는지 알게 됐다. 알고 보니 암을 무려 2번을 앓았더라고. 병원에 수개월 입원해 있는 동안, 수많은 암환자들을 보고 이야기를 나눴단다. 그런데 암환자들이 하나같이 다들 너무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이었다는 거다. 그러면서 자기 삶을 돌아보았다.
'나도 너무 힘들게 산 건 아니었나? 인생을 'have to' 해야만 하는 것들로 꽉 채워온 건 아니었나?'
그간 힘들다고 불행하다고 징징대며 살아온 자신을 발견하고, 다르게 살기로 마음먹었단다.
"해야 하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일들로 내 삶을 채우기로 마음먹고 나선, 하루하루 재밌게 지내요.
저는 제 마음에 꽃밭을 만드는 중이에요."
마음에 꽃밭을 만든다... 라. 그 표현이 확 와닿았다.
동시에 긍정심리학 창시자인 마틴 셀리그만이 한 말이 떠올랐다.
그는 수십 년간 우울증 환자들을 상담하면서 중요한 걸 발견했다.
부정적 감정을 없애준다고 해서 환자들이 행복해지지 않더라는 거다.
불안, 우울, 분노, 슬픔이 사라진 자리엔 행복이 아니라 공허함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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