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동력 찾기
"나는 왜 이리 피곤할까?" 어머니의 말 한마디에 눈물이 쏟아진다.
이십 대 초반, 꽃다운 나이에 노름꾼인줄도 모르고 장로의 아들에 술담배 안 한다는 이유만으로 외할머니의 허락하에 추진됐던 결혼. 결혼식장에도 노름하느라 늦게 나타난 인간. 타임머신이 있어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나는 깽판(?)을 쳐서라도 그 결혼을 무효로 만들 것이다.
요즘 S전자 신혼 가전 광고처럼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말이다. 이모는 오지 않는 신랑을 찾으러 사람을 보냈다는데, 만약 내가 어머니의 언니였다면 "어이쿠, 잘 됐구나. 이 결혼 끝이다!"하고 결판냈을 것이다. 어머니는 결혼이 어그러지면, 식장에 찾아온 사람들에게 창피당할 외할머니를 생각해서 꾹 참으셨단다. 그런 사람이다. 이래서 눈물이 난다. 제발, 부디, 자신부터 챙기는 이기적이고 못된 구석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저 참고 견딘 그의 시간이 아까워서 오늘도 자판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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