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 달 사이 나는 살집이 풍만해졌어.
치마를 즐겨 입게 되었고, 높은 굽에서도 멀어지고 단화만 신고 다녀.
평생 단발이었던 머리가 어느새 긴 머리가 되었고, 더운 탓에 머리를 위로 올리게 돼.
후덥지근한 야외에 앉아서 선크림을 발랐는지 기억도 못한 채 넋을 놓다 보니 까만 얼굴이 새까매졌어.
이제 점점... 외모가 그렇고 그런 나이가 되어버리는 걸까.
나는 나를 놓은 걸까.
불과 몇 달 만에 스타일이 바뀐 거야.
그런데 뭔가 몸이 든든해. 남들이 보기엔 못생겨지는 건데 나는 그냥 기분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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