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 아끼면 똥 된다

byAsset엄마

나와 남편은 마치 산 정상만 바라보며 쉬지 않고 올라가는 사람들이었다. 정상에 오르는 것이 결국 서로를 위한 길이라고 믿었다. 더 큰 집에서 살면 행복할 것 같았고, 통장 잔고가 더 넉넉해지면 불안이 사라질 것 같았다. 더 좋은 차를 타면 삶이 안정될 것 같았다. 이 모든 것을 이루는 동안에도 배우자는 지금처럼 늘 내 곁에 있어 줄 거라 당연하게 생각했다.


우리는 강하다고 믿었다. 어떤 어려움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인생의 여정 속에 예상치 못한 고난이 찾아올 수 있다는 사실은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 시절의 나는 주기적으로 우울했다.

출근하고, 퇴근하면 아이들을 챙기고, 집안일을 마치면 하루가 끝났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인데, 나는 어디에 있지?'

일과 육아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동안 정작 나는 사라져 있었다. 이 우울함마저 네 몫이라고 말하듯 무관심한 배우자가 원망스러웠다. 가족이라면 조금은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랐는데, 그는 늘 한 발짝 뒤에서 관찰자처럼 서 있는 사람 같았다.


하지만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은 영원하지 않았다.

나는 망막박리로 시력을 잃을 뻔했고, 막내는 축농증으로 수술을 앞두기도 했다. 남편은 공황장애로 쓰러져 가장의 역할을 감당하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그럼에도 우리는 버텼다. 천천히, 그러나 함께.

그 시간을 지나면서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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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세 아이들의 성장과정, 엄마로써 느끼는 감정들을 기록합니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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