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르담 페르소나 글쓰기>
스위치는 'On'과 'Off'를 전제로 하는 기계다.
태세 전환이 남다르다. 이처럼 명확하게 무언가를 구분하는 게 또 있을까 싶다. '생각'도 '마음'도, 때론 스위치를 닮고 싶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살아가다 보면 생각이나 마음이 좀처럼 정리가 되지 않고, 꺼야 할 때 끄거나 켜야 할 때 켜는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결정하거나 선택해야 할 때 주저하는 내 모습이 답답한 건, 스위치와 같은 결단력이 없어서이지 않을까.
'전환'한다는 건, 그러니까 끄고 켜기를 구분한다는 건 '선택'과 '망각'의 명확한 조화를 말한다.
하나를 선택했으면 그것에 집중하고, 나머지를 과감하게 잊는 것. 스위치를 켜 빛이 들어왔다면 어둠은 있을 곳이 없고, 반대로 어둠이 가득한 전환을 했다면 빛은 잠시 그 모습을 감춰야 한다.
삶의 고단함은 빛과 어둠을 같이 있게 하려는 어리석음이나, 이러할 때와 저러할 때를 구분하지 못하는 어정쩡함에 있다.
그것들을 제대로 구분하려면 그 둘을 분간할 수 있는 스위치를 찾아야 한다. 스위치는 어디 있을까. 나는 그것이 우리네 마음속에 있다고 믿는다. 무릇, 의사 결정은 합리적인 이성이 하는 것 같지만, 과학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건 감정이라는 게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스위치를 찾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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