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스 씨의 사무실에는 기다리는 사람보다 의자가 많았다.
나는 그것을 보고 조금 안심했다가 곧 다른 뜻을 생각했다. 일이 적은 변호사일 수도 있었다. 의자 네 개 가운데 하나는 다리 밑에 접은 종이가 들어가 있었다.
렌 부인이 토요일 저녁에 면담을 청해두었으므로 우리는 월요일 아침 문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 갔다. 베일은 자신의 카드를 가지고 왔다. 부인은 세 장의 원본을 가방에서 꺼내지 않은 채 앉았다. 나는 필사본만 먼저 바카라상에 놓았다.
사무엘 프라이스는 내 설명을 조금 듣고 손을 들었다.
“누구를 위해 의논하는 것인지 먼저 정하지요.”
나는 베일을 보았다.
“제 돈과 제 이름에 관한 일입니다.”
베일이 말했다.
렌 부인은 집으로 오는 돈도 끊겼다고 덧붙였다. 프라이스는 두 사람의 이름을 적은 뒤 내 이름을 물었다.
“회사 직원입니다. 잘못된 기재를 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는 펜을 멈추지 않았다.
“그럼 모로 씨가 직접 아는 부분과 나머지 두 분에게서 들은 부분을 구별해서 듣겠습니다.”
바카라상 모서리에 작은 시계가 있었다. 나는 회사에 가야 하는 시간을 계산했다. 평소보다 조금 이른 약속이었지만 긴 설명을 하다 보면 늦을 수 있었다. 하웰에게 대신 말해달라고 부탁하지는 않았다. 전날 크로프트 앞으로 짧은 쪽지를 보내 아침에 개인 용무가 있으며 늦으면 그 시간을 빼도 좋다고 알렸다. 허락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프라이스는 내가 시계를 보는 것을 알아차렸다.
“오늘 전부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먼저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말씀드리지요.”
그는 합의서와 지급 자료를 읽고, 어떤 서류를 더 요구해야 할지 짧은 의견을 적어주는 데 드는 비용을 말했다. 그 뒤 상대에게 편지를 보내거나 여러 장부를 대조하는 일은 별도로 계산해야 했다. 한 번 앉았다는 이유로 끝없이 비용이 생기지는 않게, 다음 일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합의하자고 했다.
첫 상담의 비용은 한 실링이었다.
렌 부인이 동전을 꺼냈다. 베일은 자기 지갑을 열었다. 프라이스는 둘 가운데 누구 돈을 받을지 기다렸다. 나는 반을 내겠다고 말했다.
“아직 봉급도 못 받았을 텐데요.”
렌 부인이 내 쪽을 보았다.
“받은 것이 조금 남았습니다.”
베일은 세 사람이 동시에 돈을 꺼내는 것을 보다가 자기 몫을 탁자 위에 놓았다.
“제가 의논하러 온 겁니다. 제가 먼저 내겠습니다. 모자라면 빌려주십시오.”
그는 전액을 낼 수 있었다. 우리는 동전을 집어넣었다. 나는 그가 앞으로 남은 주를 어떻게 보낼지 생각했지만, 내 계산만으로 이미 꺼낸 돈을 돌려줄 수는 없었다.
프라이스는 영수증을 써서 베일에게 주었다.
***
내가 쓴 정정보고서를 읽은 뒤, 프라이스는 고개를 들었다.
“여기 적힌 내용을 본인이 직접 겪었습니까?”
“네.”
“사망 지시도 직접 들었고요?”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이 보고서는 그 경위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살아 있는 사람을 사망으로 기재했다는 것과 돈을 지급할 의무가 남아 있다는 것은 따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회사에서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말했다. 말투가 너무 빨리 나왔다.
프라이스는 잠시 나를 보았다.
“회사에서 했다고 해서 반드시 잘못된 말은 아닙니다. 그쪽은 두 번째 문제가 없다는 결론에 이 말을 쓰겠지요. 우리는 두 번째 문제의 자료를 봐야 하고요.”
나는 입을 다물었다.
렌 부인이 원본을 꺼냈다. 프라이스는 세 장의 날짜와 연결 문장을 살폈다. 본문에 별지가 언급되어 있는지, 별지의 합계와 나눠 갚는 방법이 어긋나는지, 서명한 사람이 어떤 자격으로 서명했는지를 읽었다.
“이후 다른 합의를 하셨습니까?”
그가 베일에게 물었다.
“없습니다.”
“마지막 돈이라고 설명하며 평소보다 많은 액수를 준 적은요?”
“없습니다. 늘 네 실링을 받았습니다.”
프라이스는 렌 부인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다. 그녀는 두 실링을 받았으며, 남편이 살아 있을 때의 지급은 공바카라을 더 찾아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두 사람의 대답을 따로 적었다. 내가 시계를 볼 때마다 그의 펜은 아직 같은 문항 아래에 머물러 있었다.
“이 문서만 놓고 보면 회사가 채무를 서면으로 인정했고, 돈의 지급처를 둘로 나누었습니다. 구호금이라는 장부 제목만으로 그 약속을 없앴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프라이스가 말했다.
베일이 몸을 조금 앞으로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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