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밝히는 사람들, 어니스트 시즌3
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한 무기는 총칼이 아니다. 바로 '배고픔’이다.
전 세계 곡물 시장을 장악한 다국적 기업 ‘아그로 코퍼레이션(Agro Corp)’. CEO 리처드 킹은 '식량 안보의 수호자’를 자처했다. 그는 가뭄과 기후 위기를 핑계로 곡물 가격을 조작하고, 유전자 조작 종자(GMO)를 독점해 농부들을 노예로 만들었다.
아그로 코퍼레이션의 창고에는 썩어가는 밀과 옥수수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하지만 리처드 킹은 이를 풀지 않았다. “가격이 더 오를 때까지 기다려라. 굶어 죽는 건 내 알 바 아니야.”
그는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식량을 무기 삼아 정치적 이권을 챙겼다. 돌루스는 이 거대한 기아 비즈니스의 설계자였다.
어니스트의 타겟은 리처드 킹. 그리고 아그로 코퍼레이션의 비밀 창고.
이번 작전의 무대는 리처드 킹이 주최하는 ‘세계 식량 포럼’ 만찬장이었다. 전 세계 정상들과 기업인들이 모인 자리였다.
“오늘 우리는 기아 없는 세상을 위해 건배합시다!”
리처드 킹이 샴페인 잔을 들었다.
테이블 위에는 캐비어, 트러플, 최고급 스테이크가 넘쳐났다.
그 시각, 닥터 제이와 오스카는 아그로 코퍼에니션의 메인 서버가 있는 지하 벙커로 침투했다.
“보안이 살벌하네. 생체 인식에 홍채까지?”
오스카가 툴툴거렸다.
“걱정 마. 리처드 킹이 좋아하는 게 뭔지 알아?”
닥터 J가 가방에서 꺼낸 것은 희귀 난초 화분이었다. 리처드 킹의 취미가 난초 수집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것이다. 화분 밑바닥에는 초소형 해킹 툴이 숨겨져 있었다.
만찬장.
강진혁은 웨이터로 위장해 리처드 킹에게 접근했다.
“회장님, 특별히 주문하신 1982년산 와인입니다.”
“오, 좋은 날에 어울리는 와인이군 .”
리처드 킹이 와인을 한 모금 마셨다.
“근데 회장님, 이 와인...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강진혁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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