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화: 판도라의 상자 2

진실을 밝히는 사람들, 어니스트 시즌3

by공감디렉터J

한국거래소 지하 벙커. 강진혁은 쓰러져 있었다. 닥터 리가 땀을 뻘뻘 흘리며 흉부 압박을 계속했다.
“대장! 제발! 일어나!”
오스카도 헬멧을 벗고 달려왔다. “죽지 마요, 형!”

삐- 삐-
강진혁의 몸에 부착된 생체 모니터가 경고음을 울렸다. 심정지.
닥터 J가 휴대용 제세동기를 가져왔다.
“물러서! 차지!”
펑!

강진혁의 몸이 튀어 올랐다.
하지만 심박수는 돌아오지 않았다.

“한 번 더! 200줄!”
펑!

그때, 모니터에 희미한 파형이 나타났다.
두근... 두근...
“돌아왔어! 숨을 쉬어!”
닥터 리가 안도하며 주저앉았다.

강진혁이 힘겹게 눈을 떴다.
“성공... 했나?”
“네, 형. 미친 짓이었어요.”
오스카가 울먹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벙커의 스피커에서 카이로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끈질기군. 바퀴벌레처럼 살아남다니.”

“닥쳐! 네 계획은 끝났어.”
강진혁이 마이크를 잡으려 했다.

“끝? 천만에. 금융 서버는 미끼였어. 진짜 목표는... 너희들이 벙커에 갇히는 거야.”

쿠웅!
벙커 입구가 봉쇄되었다. 두꺼운 강철문이 내려왔다.
“이제부터 여긴 너희 무덤이야. 산소 공급 장치를 껐거든. 1시간 뒤면 질식사할 거야.”

“뭐라고?”
멤버들은 당황했다.

“그리고 밖에서는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지. 뉴스 좀 볼래?”

벙커 벽면의 대형 스크린이 켜졌다.
[속보: 어니스트 테러 조직, 한국거래소 점거... 금융 마비 사태 주범으로 지목]
[경찰특공대, 거래소 포위... 진압 작전 개시 임박]


돌루스는 금융 마비의 바카라임을 어니스트에게 뒤집어씌운 것이다. 강진혁이 서버를 복구하려던 장면은 교묘하게 편집되어 '서버를 파괴하는 테러범’처럼 보였다.

“이런 개자식들!”
오스카가 소리쳤다.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어. 너희를 죽이라고 시위하고 있지. 너희가 벙커에서 죽으면? 영원히 테러범으로 남는 거야.”
카이로스가 비웃었다.

“우린 여기서 죽지 않아. 진실을 밝히고 나갈 거야.”
강진혁이 일어섰다. 비틀거렸지만 눈빛은 살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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