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화: 작은 촛불들

진실을 밝히는 사람들, 어니스트 시즌3

by공감디렉터J

거대한 불길은 작은 불씨 하나에서 시작된다.
한국거래소 벙커에서 생환한 어니스트. 강진혁의 라이브 방송은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다.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카이로스를 구속하라!”
“어니스트는 무죄다!”

하지만 돌루스의 권력은 여전히 막강했다. 언론을 통제하고, 경찰을 움직여 시위대를 '폭도’로 몰았다.
“어니스트는 국가 전복 세력이다. 그들을 돕는 자도 처벌하겠다.”
정부는 계엄령 선포까지 만지작거렸다.

어니스트 팀은 안전가옥으로 피신했다.
“여론은 우리 편이야. 하지만 물리력은 놈들이 쥐고 있어.”
강진혁이 한숨을 쉬었다.

“식량도, 장비도 부족해. 놈들이 계좌를 다 동결시켰어.”
오스카가 배를 문질렀다.

“시민들이 도와줄 거야. 믿어보자.”
엘레나가 창밖을 내다봤다.

그때, 안전가옥 문틈으로 쪽지 하나가 들어왔다.


배고프시죠? 힘내세요.
그리고 문 앞에는 김밥과 생수가 놓여 있었다.

“어떻게 알았지? 우리 여기 있는 거.”
닥터 J가 놀랐다.

“우리가 숨은 게 아니라, 시민들이 우리를 숨겨준 거야.”
서연이 노트북을 켰다.

SNS에는 ‘#나는_어니스트다’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집에 ‘진실의 입’ 마크를 붙이고, 어니스트를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
“우리 가게 CCTV, 어니스트에게 제공합니다.”
“제 트럭 빌려가세요.”
“저 해커인데, 돌루스 서버 공격 도와드릴게요.”

전국 각지에서 자발적인 제보와 지원이 쏟아졌다.
작은 촛불들이 모여 거대한 횃불이 되고 있었다.

“대장, 이거 봐요. 결정적인 제보가 왔어요.”
서연이 화면을 띄웠다.


제보자: 익명 / 내용: 카이로스의 비밀 벙커 위치

첨부된 사진에는 강남의 한 고층 빌딩 지하 설계도가 있었다. 일반 지도에는 나오지 않는 지하 10층 공간.

“이걸 어떻게 구했지?”
강진혁이 의심했다.

“제보자가... 건설 노동자예요. 10년 전 이 건물을 지을 때 참여했대요. 그때 도면을 몰래 복사해뒀다고.”

“위험해. 함정일 수도 있어.”
오스카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진짜야. 사진 속 콘크리트 타설 날짜랑 시공사 기록이 일치해.”
닥터 리가 분석했다.

“그럼 가자. 카이로스를 잡으러.”
강진혁이 일어섰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벙커로 들어가려면 건물 전체의 보안 시스템을 뚫어야 했다. 돌루스의 사병들이 지키고 있을 게 뻔했다.

“우린 소수 정예야. 정면 돌파는 자살행위야.”
엘레나가 걱정했다.

“혼자가 아니야. 우리에겐 5천만 명의 지원군이 있어.”
강진혁은 미소 지었다.


D-Day는 카이로스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려는 날 밤이었다.
어니스트는 SNS에 공지를 올렸다.
오늘 밤 9시, 강남대로로 모여주십시오. 촛불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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