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화: 거짓의 미궁

진실을 밝히는 사람들, 어니스트 시즌3

by공감디렉터J

돌루스의 수장, 카이로스는 한강 수문에 갇힌 잠수정 안에서 발버둥 치고 있었다.
“이런 개미 같은 놈들이! 문 열어!”
그는 통신 장비를 켜고 부하들에게 구조 요청을 보냈다. 하지만 응답은 없었다. 돌루스의 간부들은 이미 자취를 감췄거나, 어니스트가 공개한 비리 장부 때문에 체포된 상태였다.

“제길... 내가 여기서 끝날 줄 알고?”
카이로스는 잠수정의 비상 탈출구를 열었다. 그는 산소통을 메고 차가운 강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어니스트 팀은 벙커에서 확보한 데이터로 카이로스의 도주 경로를 예측했다.
“놈은 한강대교 북단 하수구로 나올 거야. 거기가 유일한 탈출구야.”
서연이 지도를 띄웠다.

“거긴 미로야. 서울 지하 전력구랑 연결되어 있어.”
강진혁이 무전기를 챙겼다.
“오스카, 닥터 J. 너희는 하수구 입구를 막아. 나와 엘레나는 안으로 들어간다.”


강진혁과 엘레나는 방독면을 쓰고 지하 하수구로 진입했다. 악취와 습기가 진동했다.
“조심해. 놈은 쥐새끼처럼 숨어있을 거야.”

어둠 속에서 물 첨벙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거기냐!”
강진혁이 플래시를 비췄다.

검은 잠수복을 입은 남자가 도망치고 있었다. 카이로스였다.
“잡아!”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지하 미로는 복잡했다. 갈림길이 수십 개였다. 카이로스는 익숙한 듯 길을 찾았다.
“놈이 여기 지리를 꿰뚫고 있어. 함정일 수도 있어.”
엘레나가 경고했다.

갑자기 카이로스가 멈췄다. 막다른 길이었다.
아니, 막다른 길이 아니었다. 벽에는 거대한 철문이 있었다.

“또 다른 기지?”
강진혁이 놀랐다.

카이로스는 생체 인식을 하고 문을 열었다.
“어서 와, 진혁아. 나의 진짜 왕국에 온 걸 환영해.”


문 안쪽은 상상 이상이었다. 거대한 지하 벙커. 수백 대의 서버가 돌아가고 있었고, 벽면 가득 모니터들이 번쩍였다. 전 세계의 금융, 통신, 교통망을 조작하는 메인 컨트롤 센터였다.

“여기가... 돌루스의 심장이었어.”
엘레나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래. 난 여기서 세상을 조종했지. 전쟁을 일으키고, 주가를 조작하고, 대통령도 만들었어.”
카이로스는 중앙 의자에 앉았다.

“하지만 이제 끝이다. 네 왕국은 무너졌어.”
강진혁이 총을 겨누었다.

“과연 그럴까?”
카이로스가 버튼을 눌렀다.

윙-
벙커의 조명이 붉게 변했다. 그리고 천장에서 레이저 그리드가 내려와 강진혁과 엘레나를 가뒀다.
“꼼짝 마. 움직이면 썰려.”

“비겁한 놈!”

“비겁? 이건 전략이야. 너희는 쥐 덫에 걸린 거야.”
카이로스는 웃으며 모니터를 가리켰다.

화면에는 서울 시내 곳곳의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지금부터 게임을 시작하지. ‘진실 게임’.”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공감디렉터J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업무 능력 향상과 진정한 소통에 관심이 많습니다. 엉뚱한 상상을 통해 몰입과 힐링을 찾습니다 #공감 #소통 #온라인 게임 #업무 #소설 #상상 #글쓰기

3,144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108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