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처음 오르게 된 것은 친구와 함께였다.
등산화도 없이 가벼운 운동화만 신고 따라나섰다. 산을 오르는 일이 그저 조금 힘든 산바카라 정도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심장은 쿵쾅거렸고 다리는 돌덩이처럼 무거워졌다. 길가에 털썩 주저앉아 한참 동안 숨을 골랐다.
“조금만 더 가면 돼.”
친구의 말을 믿고 다시 일어섰지만 중턱도 오르기 전에 몇 번이나 멈춰 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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