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9. 1.
역사상 칼로 흥한 자를 수 없이 볼 수 있다. 그 덕분에 빠른 출세를 하며 승승장구할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 그들은 칼의 열매를 얻는다. 칼로 죽는 끝이다.
누군가를 죽여서 명성을 얻었던 검객과 사무라이들의 결말은 어떠한가. 죽음이 끝이다. 또 다른 누군가의 칼에 베여 자신이 얻었던 것을 토해내는 여정이다.
베어서 무언가를 얻는다는 것은 위태로운 일이다. 베는 것은 빼앗는 것이고, 빼앗는 것은 언젠가 누구에게 빼앗기게 된다. 지금은 빼앗기지 않을지라도 시간이 흐르면 빼앗기게 된다. 그것이 나의 대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모래시계에 쌓이는 모래알처럼 쌓여 하나의 방향성을 만든다. 무너짐이라는 방향성.
무엇이 옳은지에 대해 더 이상 말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각자의 정의를 따라 살아가는 법. 신은 우리에게 모든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답을 준 적이 없다. 세상은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 나오는 수준의 정의론으로 판별될 수가 없다. 그렇기에 누군가는 칼을 잡고, 누군가는 붕대를 잡고, 누군가는 펜을 잡는다. 어쩌면 행동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동기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동기가 중요하지 않고 행동만이 중요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무엇이 답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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