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론

2026. 9. 1.

by한상훈



악몽을 꾸게 된 것은 만 19살쯤부터다. 그때부터 나는 반복된 어떤 세계를 오랫동안 꿈에서 경험해야만 했다.


아직도 그곳의 모습을 선명히 그릴 수 있다. 그곳은 고향이었으며 탈출할 수 없는 곳이었고, 그곳은 막다른 길이었고 반복된 곳이었다. 그곳은 어린 시절이 잠든 곳과 같았고 빛나는 장소와 같았다. 그곳은 학교였고 나는 학교를 벗어날 수 없었다. 끝없이 돌아가는 학교. 분명히 끝나야 하는데 돌아온 학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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