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8. 4.
만약 내가 나이를 아주 많이 먹어 이 지구에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게 된다면 어떨까. 그때 보는 세상의 풍경은 어떨까. 그 모습은 아마도 무척 고요하고 평화로울 것만 같다. 나보다 더 이곳에 머문 이가 없다는 것은 이곳을 떠날 시간이 도래했음을 의미하기도 하고, 동시에 이곳의 삶을 정리하고 그다음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마쳐야 할 시간이기도 할 것이다.
이 관점에서 나는 이왕 살게 된 것에 대해 딱히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뜻하는 바를 추구하며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것. 그렇게 살다 보면 어느덧 한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모두 소멸한다. 아쉬울까? 어쩌면. 하지만 아쉽지 않을지도 모른다. 원한다면 그 어떤 곳으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으리라 나는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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