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7. 3.
영혼의 귀를 기울이니 영혼이 말해주었다. 이곳이 너무 시끄럽다고. 모든 것들이 너무도 시끄럽다고.
끊임없이 떠드는 온갖 소리들이 시끄러웠다. 한 시도 조용한 순간이 없었다. 사찰보다 더 조용하게 나의 터를 다스릴 수 있었으나 나는 나의 터를 시장통처럼 시끄럽게 만들었고, 의미 없는 부산함으로 물을 흐리게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탐했다. 더 많은 부산함과 시끄러움을 말이다. 시끄러움 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무대 위의 빛을 꿈꿨던 것이다. 정작 내가 가야 할 길은 고요함의 길이었음에도 말이다.
나는 규율 위에 살았던 적이 있다. 스스로 세운 규율이 나를 파괴하기 전까지 말이다. 내가 세운 규율은 나의 육체를 하나 둘 파괴했다. 무릎, 폐, 손, 다리, 발. 스스로 세운 규율이 없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었다. 규율이 나에겐 금을 태우는 불로 매질 없는 혹독함이었다.
오랫동안 규율과 방종 사이에서 나는 혼란스러웠다. 규율이 없으면 나약해졌고, 나태해졌으며, 규율이 있었을 때는 정도를 모르고 파괴했다. 그러나 나의 영혼은 답을 알고 있었다. 규율이 있음 없음이 아닌 고요함을 찾으라고. 고요함. 정적을 찾으라고. 적정을 찾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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