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한가운데를 지나며
몇 해 여름을 지나며 나는 초파리에 완전히 질려 있었다. 갈색 몸에 빨간 눈, 눈에 띄지도 않을 만큼 작은 벌레였지만 그 왕성한 번식력은 결코 우습게 볼 일이 아니었다.
초파리 퇴치는 그 이름에 해답이 있었다. '초파리'라는 이름의 '초'는 '식초 초(醋)' 자이다. 시큼한 발효 냄새를 좋아한다 하여 붙은 이름으로, 과일, 음식물 쓰레기, 발효된 음식 주변에 잘 모여든다. 결국 집안에서 음식물 쓰레기와 과일을 노출하지 않는 게 기본 중 기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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