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오직 멈출 줄 모르는 숨결만이 증명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위태로운 영혼의 서사.
가만히 서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에는 하루에 놓인 할 것들이 많다. 천국에 들어가거나 지옥에 들어간다면 뜻하지 않게 친구들은 사귈 수 있겠으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몇 안되는 사람들을 초대할 수는 없다는 것에 포기하고 살아가기로 마음 먹었을 때, 이미 내 삶의 모든 것은 정해져 있었다.
지겹기도 하지만, 멈출 수는 없는 하루를 걷는다. 이왕이면 다양한 일을 해보고 가장 끝에 놓인 것이 무엇이 될지 보기로 한 것이다.
테헤란로 거리 사이로 쪼개져 들어오는 햇살을 가로질러 오늘이 허락한 일을 묵묵히 해내고, 정해진 길로 걸어간다.
도시의 회색 벽돌, 균열 없는 시간의 성채 사이로 그는 검은 그림자처럼 미끄러져 들어온다.
누군가는 불온(不穩)이라 부르고,
위험(危險)이라고 낙인찍지만,
그것은 그저 세상의 척도일 뿐,
나의 존재는 하나의 완전한 법칙이다.
사계절 늘 쓰고 다니는 비니 모자는 나의 투구이고, 시선을 세상의 어둠으로부터 보호하고, 지퍼를 끝까지 올린 후드는 숨겨진 본능을 가두는 견고한 갑옷이다.
주머니 속 깊이 찔러 넣은 손은 무엇을 쥐고 있는가.
욕망인가, 아니면 그것을 비웃을 자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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