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어디?
몸이 처지면 마음도 같이 처지는 장마철. 주식시장도 그렇고, 날씨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흥이 안 나는 요즘이다. 이럴 땐 처진 기분에 잠식되지 않도록 기분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물 먹은 스펀지처럼 무거운 몸의 물기를 쫙 빼기에는 춤이 참 좋다. 집에서 아무 음악이나 틀어 놓고 막춤을 흔들어도 좋고, 수업을 들어도 좋다.
아파트 커뮤니티에서 줌바 수업을 들은 지 어느새 6개월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나만 새삼스러울지 모르지만.
명품 시계나 가방에만 계급도가 존재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땀 냄새와 신나는 라틴 음악이 뒤섞인 줌바댄스 클래스에도 엄연히 ‘보이지 않는 계급도’가 존재한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이고 유쾌한 우스갯소리지만, 관찰해 보면 은근히 실제 생활과 닮아 있어 흥미롭다.
이곳의 계급도란 실제 돈과 지위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수업에 대한 ‘열정의 크기’와 ‘자신감의 농도’ 또는 '짬'으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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