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화
56화 안아주세요.
그때
왜 그런 생각에 밀어붙였는지
정말 미친 짓이었다.
난 이런
미친 짓을 사랑한다.
기억에서 낭만적인 추억이 되었다.
얼마 전부터 집밖으로 나가면
차갑지도 따뜻하지도 않고
비가 올 듯 안 올 듯,
푸른 풀들이 가득한
그 끝에는
광활한 바다가 그려지는
그 공기,
그 냄새,
그 분위기가
온몸으로
동갑내기를 떠오르게 했다.
너도 내 생각을 할까?
서로에게 솔직해지는 건 어렵다.
말하고 싶어도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서로의 이야기들을 간직한 채 엇갈린다.
우리가 잘 됐더라면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후회도 없고
그저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그 경험이 이렇게 쓰인다.
내가 너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당차게 걷던 발걸음이 멈추자,
몽글해졌다.
정수리부터 땅이 느껴지는
발끝까지 몽글몽글,
늘 있던 나무,
건물, 푸른 하늘,
차가 지나가고 익숙한 거리,
세상이 그림 같은 파스텔로
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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