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 5.0 (*보시려는 분들껜 약간의 스포일러성 포함)
[Con사이트] 티빙 숏폼 <배급사 하과장> 리뷰
올림의 콘텐츠코치
한때 영화 홍보 업무를 담당하며 국내 굴지의 투자·배급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과장’ 때였습니다. 천만 영화도 배출해 보고, 칸영화제 출장도 가보고, 미국 드림웍스 취재 지원까지 다녀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업무라는 이름으로 참 과분한 호사를 누렸던, 추억 돋는 시절입니다.
당시 함께 근무했던 동료가 제작과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기에 개인적으로 무척 보고 싶었던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배급사 하과장>. 찾아보니 티빙에 딱 있더군요.
한 회가 채 10분이 되지 않습니다. 모두 10회차. 요즘 유행하는 숏폼 문법으로 잘게 나눈 한 편의 독립영화라고 해도 좋을 듯합니다.
작품 자체도 흥미로웠지만 제 눈길을 먼저 끈 건 ‘어떻게 만들었느냐’보다 ‘어떻게 보여주느냐’, 즉 제작과 배급 방식의 변화였습니다.
제가 영화 일을 하던 시절만 해도 극장 개봉이 출발점이었습니다. 이후 일정한 홀드백 기간을 거쳐 IPTV로 넘어가고, 한참 뒤 기내(IN-FLIGHT) 영화로 만나는 것이 익숙한 순서였지요. 그런데 이제는 OTT 동시 공개를 넘어 OTT가 먼저이고, 일부 극장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방식까지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영화 배급의 시간표가 완전히 뒤집힌 셈입니다.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한편으로는 신기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씁쓸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작품은 정말 ‘후딱’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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