갇힐 때 비로소 열린다 (*스포일러성 포함)
[Con사이트] 갇힐 때 비로소 열린다…<웨일폴: 고래에 먹힌 남자> 리뷰 (*스포일러성 포함)
올림의 콘텐츠코치
산 채로 고래 뱃속에 갇힌 남자의 탈출기라니.
뻔할 것 같으면서도 궁금했다.
어디선가 한 번쯤 접했을 법한 소재다. 한국영화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본 기억이 있다. 결국 고래를 자극해 물줄기와 함께 탈출하는, 그런 전형적인 서바이벌 생존극을 예상하며 스크린 앞에 앉았다.
그런데 웬걸.
이 영화는 한 남자의 생존기를 빌린 성장 휴먼스토리다. 정확히는 가부장적인 아빠 밑에서 자란 아들이 뒤늦게 아버지를 이해해 가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 과정은 아이러니의 연속이다.
아빠가 죽은 후에야 비로소 용서할 수 있었고, 아빠를 외면한 뒤에야 그를 이해하게 됐다.
더욱이 자신에게 아무것도 남겨주지 않은 아빠라고 여겼지만, 실은 아버지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삶에 필요한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가슴 벅차오르는 거대한 감동은 아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을 묵직하게 건드리는 드라마다.
혹시 지금 멀어진 가족이나 친구, 지인이 있다면 이 영화가 관계를 다시 돌아보는 작은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 아빠 그리고 아버지
이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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