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구’ 대신 묵직한 ‘직구’의 울림 (*스포일러성 포함)
[Con사이트] ‘변화구’ 대신 차분한 ‘직구’로 울림을 남긴 수퍼스타 전기물…<마이클>을 보고 (*스포일러성 포함)
음악 영화로 전 세계적 흥행은 물론 국내에서도 크게 히트한 <보헤미안 랩소디> 제작진의 참여만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된 <마이클>.
마이클 잭슨을 향한 음악적 평가에 어떤 수식어를 붙인들 사실 사족에 가깝다. 그 어떤 미사여구조차 그의 존재감 앞에서는 덧칠처럼 느껴질 뿐. 그래서 이번엔 음악보다 영화 자체의 결에 집중하고자 했다.
솔직히 몰랐던 이야기나 충격적 비하인드는 거의 없다. 신선함만 놓고 보면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이를 풀어가는 방식은 의외로 담담하다. 유년 시절부터 청년, 그리고 성인이 되기까지 마치 핸드헬드 카메라를 곁에 붙여놓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편집 없이 따라가는 듯한 호흡. 그 차분한 시선이 오히려 진솔하게 다가온다.
사실 처음엔 신명 나는 리듬과 파란만장한 인생사, 가족과 주변인을 둘러싼 가십성 이야기들을 어느 정도 기대했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변화구’를 거의 던지지 않는다.
(*속편이 나온다면 또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묘한 힘이 있다.
노래를 따라 부르게 만들거나 흥얼거리게 하는 방식은 아닌데, 장면 하나하나를 미동 없이 따라가다 보면 잔잔한 호숫가 같던 감정선이 어느 순간 마음속 파도로 번져온다.
<마이클>은 카라멜 마키아토나 바닐라라떼 대신, 아무런 토핑 없이 커피 본연의 맛으로 승부하는 ‘핫 아메리카노’ 같은 영화다. 화려한 장식은 없지만 끝맛의 향이 꽤 길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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