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처럼 되지 않는 일이
수두룩하다.

20260927_소정수련일지_04

by다이아


"오른쪽 어깨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팔꿈치가 쫙 펴지지 않고

손을 올리고 내릴 때마다 어깨 주변에서 소리가 너무 많이 나며

팔을 올릴 때마다 조심스러워진다.

평소와 똑같은 생활을 했는데

벼락처럼 나에게 떨어진 증상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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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처럼 되지 않는 일이 수두룩한데

몸도 내 맘대로 되지 않다니.


잘 되던 아사나들이 갑자기 안 될 때.
절망하고 서러워지는
모든 기분이 내 안에서 부글부글 일어났다.


한쪽 어깨와 팔이 불편하니 모든 아사나가 안 되기 시작했다.
수업을 못 따라가는 기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기분
요가가 싫어지는 마음이 올라오는 데 30분도 안 걸렸다.


한의원에서는 견갑골이 탈구되었다고 말했다.
능형근이 늘어나고 흉근이 짧아져
견갑골이 제자리에 있지 않은 것을 탈구라고 한다.


정형외과에서는 엑스레이상 견갑골 뼈는 제자리에 있다고 했다.
뼈 문제는 아니고 단순한 근육통이라 했다.


운동 선생님 말로는 어깨충돌증후군이라고 했다.


원인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을 때의 답답함.
자꾸 무엇 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에게 왔는지
원인을 찾게 된다.


몸이 나에게 보내는 신호일까?
타이밍도 그지같이 찾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8월부터 9월까지
나를 막 굴린 보상들이 한 번에 찾아오듯
꽤 많이 병원을 들락날락했다.

그동안 나를 꾸짖으며 살아온 대가일까?

변해가고 있는 나를 바라보며
아직은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힘들다.

하지만 이렇게 투덜댄다고 해결이 되는 일은 없으니까.

금방 괜찮아질 거야.
다시 예전처럼 돌아오겠지.
한쪽 눈을 감고 나를 속이며
이 굴곡점을 무디게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긍정으로 순응하며 지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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