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를 위한 초등생활 안내서 1
"엄마, 나는 왜 무언가를 시작하는 게 제일 힘들까?"
초등학교 2학년, 준이의 하교 시간은 늘 조용 했습니다. 여느 ADHD 아이들처럼 교실을 헤집고 다니거나 수업 시간에 돌발 행동을 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자리에 앉아 눈을 맞추고, 선생님의 말씀을 한 글자라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아이입니다. 주변에서는 참 순하고 얌전한 아이라며 칭찬을 건네곤 합니다. 하지만 그 조용함 뒤에 숨겨진 준이의 내면은 어떨까요?
준이의 뇌 속은 늘 짙은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하거나, 아니면 끊임없이 튀어 오르는 수많은 생각으로 소란스럽습니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사실 준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소음'과 싸우고 있는 중입니다. 준이에게는 세상의 소리가 반 밖에 들리지 않는 상태인 것입니다.
사람들은 준이를 보며 말합니다. "아이는 참 얌전하고 순하네." 하지만 엄마인 제 눈에는 다른 것이 보입니다. 알림장은 매일같이 빈칸으로 남아 있고, 가방을 싸다가도 금세 딴생각에 빠져 멍하니 멈춰 서 있는 뒷모습. 정리가 되지 않아 엉망이 된 바카라상 서랍.
어른들은 이를 '게으름'이나 '의지 부족', 혹은 '아이니까 그럴 수 있다'는 말로 치부합니다. 하지만 저는 압니다. 준이는 누구보다 간절히 집중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요. 우리 준이는 '주의력 결핍 우세형(ADHD-PI)', 흔히 말하는 '조용한 ADHD(ADD)' 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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