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찾기 12주 연습
지난 일주일... 공간과 조금 더 친해지셨나요? 이렇게 질문을 드리니 마치 평생 함께 지내오던 가족들과 다시금 친해지셨는지 묻는 듯한 느낌도 드네요. 사실 이 공간은 단 한 번도 여러분과 떨어진 적이 없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가장 익숙한 그 어떤 것보다도 훨씬 익숙한 존재입니다. 물론 가족들보다도요. 다만 너무나 익숙해서 인식하는 방법을 잊어버렸을 뿐입니다.
세상의 어떤 자극이든 지속되면 우리는 그것을 느낄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에게 지속적으로 같은 자극을 준다면, 성인이 된 그 아이는 그 자극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합니다. 그 자극은 더 이상 없는 것이 됩니다. 따라서 언제나 있는 것은 없는 것과 같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인식되지 않는 것이지만, 인식되지 않는 것은 우리의 이원적인 관점에서 볼 때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지난주에 그 익숙했던 공간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갖고, 그것이 실제로 어떤 느낌이고 어떤 맛인지 조금이나마 감을 잡으셨기를 바랍니다.
이번 주에는 여러분의 감각, 그중에서도 '촉감'이 과연 이 공간과 어떤 관계 속에 있는지 유심히 관찰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손에 닿는 감각을 느껴보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휴대폰을 손에 쥐고 있다면 그 휴대폰의 감각을 느껴보고, 그 감각이 그것이 일어나는 공간과 어떤 관계인지 살펴보는 겁니다. 감각의 성질이 공간과 어떻게 다른지 유심히 살펴보세요. 감각이 이 공간 위에서 등장하고 사라지는 것을 그대로 한번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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